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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교육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 부스트캠프 수료 회고

비 내리고 더웠던 7월에 챌린지를 시작해서, 눈 내리는 12월에 멤버십까지 부스트캠프가 끝났다.

 

https://boostcamp.connect.or.kr/guide_wm.html

 

 

처음에 지원할 당시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을 했다.

좋은 기회이니 만큼 참여하고 싶었지만, 서류를 제출하고 코딩테스트를 응시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1차, 2차 코딩테스트를 치면서 내심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다행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부스트캠프에서는 매주마다 새로운 캠퍼분들과 zoom으로 온라인 회의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매주 자기소개를 했다.

항상 내가 했던 자기소개는 비슷했다.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졸업해서 웹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자바스크립트도 이번에 처음 제대로 다뤄보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참여해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항상 느꼈지만 비전공자이든 전공자이든 애매한 전공이든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계셔서 시작점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그런 분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챌린지에서는 모든 구현을 자바스크립트로 해야 했다. 처음 자바스크립트를 접하면서 어려웠던 문법들이 많았다.

최근까지 C, C++을 사용했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의 변수 선언, 비동기 처리, 오류가 나지 않는 부분 등이 생소했다.

챌린지가 끝나고 나서 자바스크립트를 어느 정도 읽고 이해하고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이와 별개로 챌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이 막막했던 적이 여러 번(거의 매일) 있었다.

학습과 설계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 하루종일 코드를 한 줄도 작성하지 못했을 때 굉장히 속상했다.

이때 작성해 둔 회고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객체를 구현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지만, 구현을 하다 생기는 궁금증과 예외처리에 빠져 객체의 틀도 만들지 못하고 생각만 계속하다 구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결국 무언가 생각은 많이 했으나,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까 조급해지고 멘탈적으로 많이 약해졌다.
설계를 미리 잘하는 과정도 중요하고, 이에 따라 만든 체크리스트의 각각을 해결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해설 영상에서 설계를 완벽하게 하려고 해도 구현하다 보면 또다시 재설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단위 테스트처럼 빠르게 사이클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도 많이 와닿았다.
이번 과제에서 구현은 부족했지만 많은 부분을 깨닫고 앞으로의 남은 과제들에서 더욱 잘 해결해나는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힘들 때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한 번쯤 마주 보아야 했던 부분이다.

설계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 개선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 너무 많은 예외처리를 한 번에 생각한다는 것 등 이런 부분을 고치고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마주 보며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적으로도 학습적으로도 성장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zoom으로 하는 챌린지 수료식에서 랜덤 추첨으로 릴레이 프로젝트에 대한 공유시간 발표자를 선정했었는데..

web 캠퍼 발표자 4명 중 1명으로 선정돼서 발표를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멤버십에서는 2개의 학습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마지막 6주간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프로젝트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주간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가장 막막했고 서툴렀던 것 같다.

첫 주차는 계획이 허술하다 보니 코드를 작성하면서도 왜 이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가, 무엇을 학습해야 좋을까를 깊게 고민하지 않고 진행하면서 시간이 부족하고 중구난방으로 학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지나서 다른 캠퍼분들과 진도가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생긴다. 다른 분들의 구현을 보면서 나는 얼마 못했다고 속상해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각자가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얻고자 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중반부에 하고 나서는 나의 학습과 구현에 집중했다.

한 주간 내가 어떤 것을 얻어가야 하는지, 무엇을 완성하고 싶은지를 정하고 계획해 나가면서 점차 나아졌던 것 같다.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특정 개념들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감이 조금은 생겼다.

이전에는 API문서, 배포 이러한 단어들이 와닿지 않아 이게 뭔데? 어려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해 지레 겁먹었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이런 거구나 이해하고 생각보다 할만한데?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역시 뭐든 직접 경험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6주간 진행한 그룹 프로젝트에서는 밤하늘 별자리 다이어리 서비스, 별숲을 만들었다.

주차마다 개인 회고 시간이 있어 작성한 것을 요약해서 모아보자면 아래와 같다.

1주차
기획 어렵다.. 디자인은 더 어렵다.. 초기환경 구축은 더더 어렵다.. 아직 모르는 것투성이다.
온라인에서 소통하다 보니, 나의 의견을 전달할 때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2주차
처음에는 페어프로그래밍으로 코드를 작성했는데, 모르는 부분이 많다 보니 같이 하면서 바로 의견 공유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백로그를 작성하고 스프린트 백로그를 작성해 두니, 진행상황을 한 번에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작업 예상 시간을 작성해 뒀는데 실제 구현 시간은 대부분 작업 예상 시간의 2배 이상이었다. 학습하는 과정부터 생각지 못한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생각하면서 작업 예상 시간을 산정해야겠다.

3주차
3주차에 멘토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스프린트 백로그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FE, BE가 각자의 작업을 나눠서 개발하다 보니,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 기능도 완성되지 않았다. 방향을 수정하면서 데모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 구현이 되고, 모든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구현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니까 결과물이 나와서 뿌듯했다.

4주차
도커 환경 구축 및 GitHub Action 배포 자동화를 2일 꼬박 진행했다. 피어세션 시간에 다들 왜 도커로 배포하려고 하세요?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생각하지 못했다. 왜 이렇게 배포하려고 했는지도 모른 채로 열심히 했나.. 싶었다. 물론 새롭게 해 본 과정이라 경험으로 좋았는데, 명확한 근거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5주차
노션에 개발 일지 페이지를 추가하면서 소소한 에러 처리, 학습에 대한 기록을 하니 모아보기 편리해졌다. 미리 추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OAuth 과정을 학습하고 Kakao OAuth 로그인을 구현했다. CORS 에러로 팀원 모두가 굉장히 애를 먹었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중에 트랜잭션을 적용해 보았다. 직접 Jest의 QueryRunner를 통해 실행 후,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였다.

6주차
6주간의 프로젝트가 끝났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구현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일단 푹 쉬어야지 😆
기술적 도전을 딱 이것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사실 나에게 모든 프로젝트 과정들이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던 건 팀원들과 으쌰으쌰 열심히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가 잘 끝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주 동안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개발해서 별숲 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었고 굉장히 뿌듯했다. 그리고 이렇게 배포된 사이트를 관리하고 운영하면서 얻는 경험과 지식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 팀원들과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룹 프로젝트에서는 멘토분들이 배정되었는데, 너무 좋으신 멘토분들을 만나서 프로젝트 진행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web08 멘토님들 최고! 🔥

 

마무리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알게 모르게 성장한 것 같다.

웹에 대해서 정말 모르는 것 투성이었는데, 하나의 웹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축하는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웹에 대해 알면 알수록 배워야 할 것들이 늘어나는데 부스트캠프가 끝나도 지금처럼 꾸준히 학습을 이어나가야겠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부스트캠프 어때? 참여해 볼까?"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강력 추천할 것이다. 👍🏻